코로나19 감염 이후 '귓병' 위험 증가? – 1000만 명 빅데이터로 밝혀진 귀 질환과의 상관관계

코로나19(COVID-19)가 단순한 호흡기 감염병이 아니라는 사실은 이제 많은 연구를 통해 확인되고 있습니다. 폐렴, 피로, 뇌 fog(브레인 포그) 등 다양한 후유증이 보고된 가운데, 이번에는 귀 질환, 즉 '귓병'과의 연관성이 국내 대규모 연구를 통해 밝혀졌습니다.

2025년 5월 22일, 강동경희대한방병원 김민희 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 교수팀은 국민건강보험공단의 1,000만 명 규모 빅데이터를 분석해 코로나19 감염 이후 특정 귀 질환의 발병 위험이 유의하게 증가한다는 사실을 발표했습니다.
이는 단순한 사례 보고가 아닌, 전국민 단위의 데이터를 기반으로 한 신뢰도 높은 분석 결과로, 코로나 후유증으로 인한 귀 건강 이상을 우려해야 하는 근거를 마련해 주고 있습니다.

 

 

코로나19 이후 귀 질환이 증가하는 이유는?

이번 연구의 핵심은 코로나19 바이러스가 인체의 호흡기뿐만 아니라 전신에 영향을 주는 감염병이라는 점입니다. 코로나에 감염되면 면역계가 과잉 반응하거나 염증 반응이 전신에 퍼지면서, 평소에는 잘 문제가 되지 않던 청각기관에도 영향을 줄 수 있다는 설명입니다.

구체적으로는 다음과 같은 원인이 귀 질환 발병과 관련이 있을 수 있습니다:

• 면역 반응 이상: 코로나 감염 후 면역계 과활성화로 인해 청각 신경에 염증 발생
• 혈류 장애: 바이러스가 혈관에 영향을 주며 내이(內耳)의 혈액 순환에 장애 유발
• 신경 손상 가능성: 코로나 바이러스가 신경계까지 침투할 경우 청신경 이상 발생
• 스트레스·수면장애 등 후유증이 귀 질환의 유발 요인으로 작용

 

 

어떤 귓병이 코로나 후유증으로 나타날 수 있을까?

이번 연구에서는 특정 귀 질환의 발병률이 눈에 띄게 증가한 것으로 분석되었습니다. 코로나19 이후 다음과 같은 귀 질환(귓병)증상을 호소하는 사례가 많아지고 있습니다.

1. 이명 (Tinnitus)

감염 후 귀에서 '삐-', '윙-' 하는 소리가 지속적으로 들리는 증상.
스트레스와 혈류 이상이 주 원인으로 작용할 수 있습니다.

2. 돌발성 난청

갑작스럽게 청력이 떨어지는 질환으로, 한쪽 귀에만 발생하는 경우가 많습니다.
내이의 혈류 문제나 염증이 원인으로 지목됩니다.

3. 메니에르병

이명, 청력 저하, 어지럼증이 동시에 나타나는 만성 귀 질환.
체액 불균형이나 자가면역 반응과 관련이 깊습니다.

4. 외이도염 및 중이염

면역력 저하로 인해 세균성 또는 바이러스성 감염이 증가하며 염증이 발생합니다.

 

 

 

이런 증상이 있다면 주의하세요

코로나19에서 회복된 이후, 다음과 같은 귀 관련 증상이 나타난다면 무심코 넘기지 말고 이비인후과 진료를 받아야 합니다.

• 귀 먹먹함이나 이물감
• 귀에서 이상한 소리가 지속적으로 들림 (이명)
• 대화 시 잘 안 들리는 느낌
• 어지럼증과 균형감각 이상
• 귀 통증 또는 가려움
• 갑작스런 청력 저하

 

이런 증상들은 초기에는 사소해 보일 수 있지만, 지속되거나 악화될 경우 청력 손상으로 이어질 수 있습니다.

 

 

한방에서는 귀 질환을 어떻게 치료할까?

이번 연구를 진행한 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 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를 중심으로 귀 질환 치료에 대한 통합적인 접근을 시도하고 있습니다.
특히 코로나 후유증으로 인한 이명, 난청, 어지럼증 등은 일반적인 치료 외에도 체질과 면역력 회복을 병행하는 한방치료가 병행되기도 합니다.

대표적인 한방 치료법:

• 침 치료: 귀 주변 경혈 자극으로 청각 신경 회복 유도
• 한약: 청혈, 항염, 면역 조절 작용
• 약침 요법: 침과 약물치료를 병합하여 시너지 효과 기대
• 온열 요법: 혈류 촉진 및 어지럼증 완화

 

코로나19 이후 귀 건강을 지키는 생활 수칙

코로나 감염 이후 후유증을 예방하고 귀 건강을 지키기 위해서는 평소에도 아래와 같은 생활 습관이 중요합니다.

• 이어폰 사용 시 볼륨을 60% 이하로, 사용 시간은 1시간 이내로 제한
• 수분 섭취 충분히 하기 (혈류 개선에 도움)
• 스트레스 줄이고 숙면 유지하기
• 정기적인 귀 건강 검진 받기
• 급성 증상 발생 시 자가 치료하지 말고 바로 병원 방문

 

결론 - 귀 건강, 이제는 코로나 후유증으로도 주의해야 할 부분

코로나19는 단순한 감기나 폐렴 수준의 질환이 아닙니다. 바이러스 감염 이후 심장, 뇌, 피부, 그리고 귀까지도 영향을 줄 수 있는 전신 질환이라는 사실이 여러 연구를 통해 밝혀지고 있습니다.

이번 연구는 1,000만 명이라는 방대한 빅데이터를 바탕으로 코로나19와 귀 질환의 상관관계를 확인한 만큼, 코로나 이후 나타나는 귀의 이상 증상을 절대 가볍게 넘겨서는 안 됩니다.
청력과 평형감각은 삶의 질과 직결되는 중요한 감각이므로, 증상이 있다면 조기 진단과 치료를 통해 후유증을 최소화하는 것이 필요합니다.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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